언어의 이름은 단순한 코드명이 아니다. 그것은 시대의 공기, 창조자의 유머, 그리고 기술의 철학이 응축된 하나의 상징이다. 컴퓨터 언어는 언제나 ‘기계에게 인간의 생각을 전달하는 방법’을 고민한 끝에 만들어졌고, 그 이름 하나하나에는 인간이 기술과 대화하기 위해 쌓아온 사유의 흔적이 배어 있다. 언어의 이름을 따라가다 보면, 기술의 발전사는 결국 인간이 자신을 닮은 언어를 만들어온 이야기라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프로그래밍 언어 이름들, 어떻게 지어졌을까?B언어 다음은 C언어?1972년, 벨 연구소의 켄 톰슨(Ken Thompson), 데니스 리치(Dennis Ritchie), 브라이언 커니건(Brian Kernighan)은 유닉스 운영체제를 만들기 위해 새로운 언어를 고안했다. 처음에는 BCPL이라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