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잇(it)잡 35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

영화로 알아보는 디지털 보안의 실체 2023년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영화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는 우리가 일상 속에서 얼마나 무방비하게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이 영화는 2017년 일본 소설과 2018년 동명의 일본 영화를 원작으로 하고 있으며, 현대인의 무심함이 불러오는 사이버 범죄의 위협성을 강하게 경고한다. 주인공은 단순히 스마트폰을 분실했을 뿐이지만, 그 안에 담긴 사진, 연락처, 위치 정보 등 사적인 데이터는 곧장 낯선 누군가의 손에 넘어간다. 이를 악용한 범죄자는 피해자의 일상 속으로 침투해 그녀의 삶 전체를 장악하고, 스토킹과 생명의 위협으로까지 이어지는 사건을 만들어낸다.이 영화는 “정보보안의 중요성을 잊지 말라”는 경고와 함께, 무심코 넘겼던 일상의 디..

플레이브 공연 전석 매진, 버추얼아이돌 성공비결은 MR?

버추얼 아이돌의 성공시대가 열릴까? 최근 플레이브라는 버추얼 아이돌이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다. 2024년 3월, 플레이브가 첫 음악방송 1위를 했다. 심지어 플레이브의 뮤직비디오 "Dash"는 현재 시점으로 조회수가 1000만 회가 넘는 놀라운 기록을 보여주고 있다. 이들의 공연은 단 10분 만에 전석 매진이라는 놀라운 기록까지 세웠으며, 플레이브의 이례적인 성공은 단순히 하나의 팀이 떠올랐다는 의미를 넘어서, K-pop 산업 전반에 '버추얼 아이돌 시대'가 도래했음을 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이었다. PLAVE 'Dash' 뮤직비디오 (출처: PLAVE 공식 유튜브)사실 과거에도 사이버 가수나 가상 아이돌이 등장한 적은 있었다. 하지만 대부분 단발성 이슈에 그치거나, 기술력 부족과 낮은 몰입도로 인해 주류..

스팸메일은 스팸을 보내주나요?

메일함 폭발 직전! 하루 평균 50개의 이메일을 받았을 때, 읽지 않는 광고성 메일의 비중은 무려 30% ~ 60%나 된다. 이렇게 내가 원하지도 않고, 관심도 없는 일종의 “쓰레기 메일”을 스팸 메일이라고 한다. 근데, 왜 하필 "스팸" 메일일까? 스팸메일의 “스팸”은 우리가 아는 그 햄, SPAM이 맞다. 어쩌다가 통조림 햄이 우리를 귀찮게 하는 스팸메일이 되었을까? 스팸메일의 모든 것에 대해 알아보자!스팸은 왜 스팸일까?SPAM은 1937년 미국의 Hormel Foods에서 만든 통조림 햄 브랜드로, "Spiced Pork And Ham"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뛰어난 보존성과 간편한 조리방법으로 2차 세계대전 중 군인들의 식량으로 널리 퍼졌고, 이후 전 세계로 유통되었다.스팸을 싫어하는 영국인..

해킹범을 채용? 오픈 API의 탄생!!

구글의 창의적인 선택, 매쉬업과 공개 API 패러다임을 바꾸다. 2005년 드림워스의 연구원이었던 폴 라데마처(Paul Rademacher)는 구글 지도 코드를 해킹해서 Craiglist의 부동산 정보와 연동하여 구글 지도 기반의 Housing Map이라는 서비스를 만들었다. 이 서비스는 지도와 부동산 정보를 결합해 사용자들이 더 편리하게 매물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줬다. 사람들은 그가 고소당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구글은 이를 문제 삼는 대신 오히려 그 사람을 조건부로 채용했다. 채용 조건은 명확했다. 더 이상 구글 지도를 몰래 해킹하지 말고 공식적으로 구글의 API로 개발할 것이었다. 그는 구글의 정식 직원이 되어 구글 API 개발에 참여하게 되었다. 폴 라데마처(Paul Rademacher) 사건을..

SNS의 시조새, 싸이월드!

SNS의 태동: 최초의 소셜 네트워크는?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는 이제 일상의 일부다. 친구들과 소통하고, 정보를 공유하고, 다양한 커뮤니티에 참여하는 게 너무나 자연스럽다. 그런데 과연 최초의 SNS는 무엇일까?많은 사람들이 세계 최초의 본격적인 SNS로 싸이월드를 꼽는다. 1999년에 등장한 싸이월드는 '미니홈피'라는 개념을 도입해 개인 공간을 꾸미고, 다이어리를 쓰고, 방명록을 남기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특히 ‘도토리’라는 유료 아이템으로 배경음악을 사고 스킨을 꾸미는 문화가 생겨났다. 지금의 SNS 기능과 크게 다르지 않다. 싸이월드의 성공을 보고 미국에서는 Myspace가 등장하여 큰 인기를 끌었다. 이후 Facebook이 이 개념을 발전시켜 글로벌 SNS 시장을 장악하게 된다. 한편,..

인터넷 도메인 이름의 종착역은 어디?

search.google 같이 회사이름으로 인터넷 주소가 끝나도 된다고? 익숙하지만 잘 몰랐던 인터넷 도메인 주소 이야기 한때 인터넷 주소는 대부분 www.***.com 형태가 익숙했다. 하지만 search.google, namu.wiki처럼 우리가 알던 것과 다른 형태의 주소도 보인다. 인터넷에서 실제로 사용되는 주소 맞는 걸까?  과거에는 .com, .net, .org처럼 자체적인 최상위 도메인을 운영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예를 들어 google이나 wiki 자체가 최상위 도메인이 되어, search.google이나 namu.wiki 같은 주소를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기업들이 브랜드 정체성을 강조하고, 더 직관적인 도메인 주소를 만들기 위해 도입되었다. 예를 들어, ai.g..

안드로이드가 만든 쿠키~~ 달콤한맛~ 디저트만~

구글의 혁신을 만든 안드로이드의 쿠키 레시피?! 안드로이드는 이제 우리에게 익숙한 이름이다. 그런데 이 이름 뒤에 숨겨진 재미있는 사실이 있다. 구글은 안드로이드 버전 이름을 디저트 이름으로 붙였다. Cupcake, Donut, Eclair 등 달콤한 디저트 이름들이 버전마다 붙었으며, 이 귀여운 디저트 모형들이 실제로 구글 본사 앞마당에 전시되어 있다. 각 버전들은 알파벳 C부터 P까지 알파벳 순으로 명명되었으며, 이름은 다음 그림과 같다. 하지만 재미있게도, 10.0(알파벳 q 순서)부터는 더 이상 디저트 이름이 아니고 그냥 '안드로이드 10'으로 명명하게 되었다. 디저트 이름 대신 직관적인 숫자 버전 명칭으로 전환하게 된 계기가 앞마당에 전시할 공간이 부족해서일까? 앞마당이 디저트 모형으로 가득 차..

응답하라 1994, 삐삐로 사귀던 7942~

무선호출기와 시티폰으로 연애하던 90년대 X세대 드라마 응답하라 1994에서는 나정(고아라)이 누군가의 삐삐에 메시지를 남기고, 상대방이 공중전화로 회신하는 장면이 자주 나온다. 삐삐는 발신자의 번호만 표시되기 때문에 무슨 내용인지 모른 채 바로 전화를 걸어야 하는 상황이 많았다. 그래서 사람들이 숫자 암호를 활용해 감정을 전달하기도 했다. 예를 들어, '1004'는 '천사'라는 뜻으로 애틋한 마음을 표현하는 데 자주 쓰였다. 이런 방식으로 삐삐는 단순한 호출 기기를 넘어 감정을 주고받는 중요한 수단이었다.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에서는 백이진(남주혁)과 나희도(김태리)가 공중전화로 녹음된 메시지를 주고받는다. 해외에 있는 이진이 직접 통화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두 사람은 음성 메시지를 남기고 나중에 와..

해외여행 갈 땐 데이터 로밍~! 준비 갈 완료!

로밍은 무엇인가? 제대로 알고 쓰자! 로밍(Roaming)이란 사용자의 이동통신사가 서비스되지 않는 지역, 특히 해외에서 다른 통신사의 네트워크를 빌려서 통신을 이용하는 것이다. 쉽게 말하면, 해외에서 해당 국가 통신사에 가입하지 않아도 내 핸드폰이 잘 터지게 해주는 기능이다.음성 로밍 : 다른 통신사의 통신망을 이용해 음성 통화나 문자를 사용할 수 있게 해 준다. 이때 음성 통화와 문자 사용량에 따라 요금이 부과된다.데이터 로밍 : 인터넷, 메신저(카카오톡), 앱을 이용할 때 필요한 기능이다. 해외에서도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을 사용하려면 데이터 로밍이 활성화되어 있어야 한다. 로밍을 처리하는 기본 개념은 간단하다. 사용자의 원래 통신사가 해외 통신사와 제휴를 맺어 통화나 데이터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이 ..

킬러앱! 누구를 저격하나?

비싼 애플 II, “게임한다고 살 수는 없잖아! ~일한다고 말해야지~”ㅋㅋ 1977년 출시된 애플 II는 컴퓨터로는 매우 저렴한 가격이었지만 개인이 구입하기에는 만만치 않았다.4KB RAM 모델: 약 $1,30016KB RAM 모델: 약 $2,600당시 포니 자동차 가격의 절반과 맞먹는 수준이었다. 게임을 하겠다고 이런 고가의 기기를 사는 건 너무도 주변의 눈치가 보였다. 집에서나 회사에서나 마찬가지였다. 사람들이 어떻게 이 컴퓨터를 사기 시작했을까? 너무도 그럴듯한 '명분'이 생겼다.바로, 세계 최초의 스프레드시트 프로그램 VisiCalc의 등장이다. VisiCalc는 집이나 회사에서 가계부 및 회계 처리를 위해 애플 II를 사야겠다는 핑계를 만들어줬다. 이처럼, 어떤 앱 하나가 산업의 운명을 바꿔놓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