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google 같이 회사이름으로 인터넷 주소가 끝나도 된다고?
익숙하지만 잘 몰랐던 인터넷 도메인 주소 이야기
한때 인터넷 주소는 대부분 www.***.com 형태가 익숙했다. 하지만 search.google, namu.wiki처럼 우리가 알던 것과 다른 형태의 주소도 보인다. 인터넷에서 실제로 사용되는 주소 맞는 걸까?
과거에는 .com, .net, .org처럼 자체적인 최상위 도메인을 운영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예를 들어 google이나 wiki 자체가 최상위 도메인이 되어, search.google이나 namu.wiki 같은 주소를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기업들이 브랜드 정체성을 강조하고, 더 직관적인 도메인 주소를 만들기 위해 도입되었다. 예를 들어, ai.google은 구글의 AI 관련 페이지, rewind.youtube은 유튜브의 연말 정리 콘텐츠를 위한 도메인으로 활용된다. 이런 새로운 형태의 도메인은 사용자가 어떤 사이트인지 더 쉽게 이해하도록 도와준다.
이제 기업뿐만 아니라 특정 목적을 가진 웹사이트들도 새로운 도메인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예를 들어, 나무위키의 경우. wiki.wiki 도메인을 선택하여 namu.wiki라는 주소를 만들었다. 기존의 .com이나 .net을 쓰지 않고도, 서비스의 성격을 더 직관적으로 드러낼 수 있는 선택지가 늘어난 것이다. 이처럼 인터넷 주소 체계가 점점 더 유연하게 발전하면서 앞으로 다양한 브랜드와 서비스들이 자신만의 고유한 도메인을 가지게 될 가능성이 크다.
늘 접하고 있어서 익숙했지만 정확히 모르고 있던 도메인 이름에 대한 지식을 넓혀보자~
도메인 이름의 구조
도메인은 인터넷에서 특정 웹사이트나 서비스를 식별하는 주소다. 우리가 www.example.com과 같은 주소를 입력하면, 도메인 네임 시스템(DNS)이 이를 숫자로 된 IP 주소로 변환해 웹 서버와 연결해 준다. 쉽게 말해, 도메인은 인터넷상의 '주소판' 역할을 하며, 사용자가 복잡한 숫자 대신 직관적인 문자 주소를 기억하도록 돕는다.
도메인 이름은 최상위 도메인(TLD)과 루트도메인, 서브도메인으로 나뉜다. 최상위 도메인에는 일반도메인(gTLD)과 국가도메인(ccTLD)이 있다.
- 일반 최상위 도메인 (gTLD, generic Top Level Domain) : 도메인 이름을 사용하는 기관의 성격을 나타내는 도메인으로는 .com, .net, .org, .edu, .gov, .mil, .int 등이 있다. .com은 일반적으로 기업 및 개인 웹사이트에서 사용되며, .org는 비영리 단체, .net은 네트워크 관련 서비스에서 주로 활용된다.
- 국가코드 최상위 도메인(ccTLD, country code Top Level Domain) : 국가 도메인 이름으로 .kr은 한국, .jp는 일본, .us는 미국, .uk는 영국을 의미한다.
- 차상위도메인 : 국가 도메인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기관의 성격을 나타내는 도메인이 필요하다. 일반 최상위 도메인에서는 .com, .org와 같이 3개의 문자를 사용하지만 차상위 도메인으로는 보통 2개의 문자 코드를 많이 사용한다. 대표적으로 .co, ne, .or, .ac, .re, .go, .pe 등이 있다.
일반도메인을 사용하면 도메인 이름이 www.daum.net와 같이 3단계 이름으로 구성되고, 국가 도메인을 사용하는 경우는 www.daum.co.kr과 같은 4단계 이름으로 구성된다. 일반 도메인과 국가 도메인은 누구나 선택하여 등록할 수 있다.
- 루트 도메인 : 해당 기관 혹은 조직에서 등록한 고유 코드이다. daum, naver, kakao, google, apple, tistory, velog 등이 등록되어 있는 기관 고유의 도메인 이름이다. 정확히 구분하면 고유의 이름에 최상위 도메인같이 합친 것을 루트 도메인이라고 한다. 즉, daum.net, daum.co.kr, kakao.com, tistory.com, velog.io 등이 루트 도메인이 된다.
- 서브 도메인 : 루트 도메인을 보유한 조직에서 서비스를 실행하고 있는 호스트 서버의 이름이다. 예를 들어 kakao.com이 루트 도메인이고, 여기에 www, mail, cs, webtoon 등의 다양한 서브 도메인을 등록하여 사용한다. 전체 도메인 이름은 www.kakao.com, mail.kakao.com, cs.kakao.com, webtoon.kakao.com 등이 된다.
DNS : 도메인 네임 서비스, 도메인 네임 서버
인터넷에서 모든 컴퓨터 및 기기는 숫자로 구성된 IP 주소를 사용한다. 우리가 사용하는 문자로 구성된 도메인 이름(예, www.daum.net)을 IP 주소(예, 211.249.220.24)로 변환하는 일을 도메인 네임 서버(DNS)에서 수행하며 이를 도메인 네임 서비스라고 한다.
도메인 이름의 등록
도메인 등록과 관리는 국제적으로 ICANN이 담당하고, 한국에서는 KRNIC(한국인터넷정보센터)이 관리한다. 도메인 등록을 위해서는 공식적인 등록 사이트를 이용해야 하는데, 그중 가장 많이 사용되는 곳이 GoDaddy다.
GoDaddy에서 도메인 등록하는 방법
- 도메인 검색 및 선택: GoDaddy에서 원하는 도메인을 검색하고, 사용 가능한 도메인을 선택한 후 카트에 추가
- 옵션 추가 및 결제: 이메일, 웹 호스팅, 개인정보 보호 등을 선택한 후, 로그인하여 결제 정보를 입력하고 구매 완료
- 도메인 관리: GoDaddy 계정에서 DNS 관리, 네임서버 변경 등을 설정
웹사이트를 구축할 때 도메인 이름을 미리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인기 있는 도메인은 빠르게 등록되기 때문에 원하는 이름이 중복될 수 있다. 이런 경우, 철자 변형이나 하이픈(-) 추가, 다른 TLD 선택 등으로 피해 갈 수 있다.
도메인 이름의 개혁 : 표기 방법을 확장하다
인터넷에서 웹사이트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1985년 ARPANET에 도메인 이름 시스템(DNS)이 도입되었다. 이후 1998년에는 ICANN(인터넷 주소 관리 기구)이 설립되면서 도메인 관련 정책이 체계적으로 정리되기 시작했다. 2008년부터는 도메인 명명 정책의 개혁이 본격적으로 진행되었다.
제한적이었던 도메인
처음 도입된 최상위 도메인(TLD, Top-Level Domain)은 .com, .net, .org, .edu, .gov, .mil, .int 이렇게 7개뿐이었다. 당시에는 기업, 네트워크 서비스, 비영리 단체, 교육 기관, 정부 기관, 군사 기관 등 도메인마다 특정한 용도와 등록 대상이 구분되어 있었다. 하지만 인터넷이 발전하면서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도메인 수요가 증가했다.
이에 따라 .tech, .store, .design, .app, .ai, .blog 등 수십 가지의 새로운 최상위 도메인이 추가되었다. 현재는 거의 모든 산업이나 관심사에 맞춘 맞춤형 도메인을 찾을 수 있다. 또한, 특정 기관만 등록할 수 있는 도메인도 여전히 존재한다. 예를 들어 .gov, .mil, .edu는 미국 내 공식 기관만 사용할 수 있으며, 한국에서도 .go.kr, .ac.kr처럼 특정 기관에 한정된 도메인이 있다.
한글 도메인의 등장
초기에는 도메인 이름이 영어 알파벳과 숫자로만 구성되었지만, 인터넷의 확산과 함께 국제화 도메인(IDN, Internationalized Domain Name) 개념이 도입되면서 한글 도메인도 등장했다. 예를 들어, 내도메인.한국 같은 형태가 가능해진 것이다. 이제 사용자는 굳이 로마자를 사용하지 않고도 모국어로 된 도메인을 등록할 수 있다. 이러한 변화 덕분에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어, 일본어, 아랍어 등 다양한 언어로 웹사이트를 운영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브랜드 도메인의 확장
2012년부터 기업들도 자체 브랜드 도메인을 등록할 수 있는 정책이 도입되었다. 이로 인해 samsung.com 대신 .samsung, kia.com 대신 .kia 같은 기업 맞춤형 도메인을 사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현재 수천 개의 브랜드 도메인이 존재하지만, 아직 널리 사용되지는 않는 상황이다. 대부분의 기업은 기존의 익숙한 .com 도메인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브랜드 도메인은 보조적인 용도로 활용하고 있다. 그러나 향후 브랜드 도메인의 활용도가 높아질 경우, 기업들이 기존 도메인에서 자체 도메인으로 전환할 가능성도 있다.
이처럼 도메인 체계는 계속 변화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더욱 다양한 형태의 도메인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제는 도메인 이름의 선택이 곧 전략이다
도메인 이름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정확히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 그냥 사용할 때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되지만, 직접 도메인을 등록할 때는 고려해야 할 것들이 많다.
어떤 명명 체계를 이용할 것인지 결정하는 게 첫 번째이다. 단순히 짧고 기억하기 쉬운 도메인을 선택하는 게 아니라, 사이트의 의미 전달, 명예, 홍보, 마케팅 효과까지 고려해야 한다. 예를 들어, 브랜드 정체성을 강조하고 싶다면 .brand 형태의 도메인을 선택할 수도 있고, 특정 국가를 타깃으로 한다면 .kr, .jp 같은 국가 도메인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또한, .tech, .store, .blog 같은 산업별 도메인을 선택하면 방문자가 사이트 성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도메인 이름을 정할 때는 몇 가지 중요한 기준을 고려해야 한다. 짧고 기억하기 쉬운 이름이 좋고, 브랜드나 주제를 반영하는 키워드를 포함하면 더 효과적이다.
- 짧고 기억하기 쉽게 : 길이가 짧고 직관적인 이름을 선택하는 게 중요해. 사람들이 쉽게 기억하고 입력할 수 있어야 한다.
- 키워드 포함 : 브랜드나 웹사이트의 주제를 잘 나타내는 키워드를 넣으면 검색엔진 최적화(SEO)에도 도움이 된다.
- TLD 고려 : 기본적으로 .com이 가장 널리 쓰이지만, 최근에는 .io, .ai 같은 트렌디한 최상위 도메인(TLD)도 많이 활용된다.
- 중복 확인 : 등록 전에 같은 이름을 사용하는 회사나 브랜드가 없는지 꼭 확인해야 한다. 중복되면 법적인 문제도 생길 수 있다.
- 미래 확장성 : 현재뿐만 아니라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을 고려해서 도메인을 선택하는 게 좋아. 너무 한정적인 이름보다는 확장성을 고려한 이름이 유리하다.
도메인은 단순한 주소가 아니라 브랜드의 얼굴이다. 신중하게 선택해서 효과적으로 활용해 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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