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강의실 풍경을 떠올려보면, 칠판 앞에 앉은 학생들이 더 이상 공책을 꺼내지 않는다. 대신 얇고 반짝이는 아이패드나 갤럭시 탭이 책상 위에 놓인다. 종이 대신 화면에 펜으로 글씨를 쓰고, 책 대신 파일을 열어 필기한다. 이제 태블릿은 단순한 기계가 아니라, 한 세대의 학습과 생활 방식을 바꿔놓은 상징이 되었다. 사람들은 종종 아이패드가 ‘최초의 태블릿 PC’라고 오해한다. 그러나 진실은 조금 다르다. 아이패드가 세상에 나오기 전, 태블릿이라는 이름의 기기는 이미 여러 차례 등장했다. 다만 그 모습은 지금 우리가 떠올리는 얇고 세련된 ‘패드’와는 거리가 멀리 무겁고 두껍고 불편해서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했던 것이다.무겁고 두꺼운 초기 태블릿의 실험들1988년, 미국의 한 신생 기업인 Linus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