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의 역사는 영원히 닫혀 있던 금고를 여는 역사라기보다는, 한때는 모두에게 열려 있었던 문이 점차 닫혀가고, 다시 그것을 열기 위해 사람들이 싸워 온 개방과 폐쇄의 순환이었다. 이 글은 그 문을 사이에 두고 벌어진 두 운동의 이야기이다. 바로 자유 소프트웨어(Free Software)와 오픈소스(Open Source)의 역사다. 이 두 흐름은 단순한 기술 싸움이 아니라 ‘소프트웨어는 무엇이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향한 인류의 사유와 갈등의 흔적이기도 하다.소프트웨어의 시작은 ‘공짜’였다?1950~60년대 초기 컴퓨터 시대, 소프트웨어는 지금과 같은 상품이 아니었다. 그저 하드웨어를 작동시키기 위해 함께 제공되는 ‘덤’이었다.소스코드가 함께 제공되었고, 누구나 수정하며, 연구자들은 서로 부족한 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