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키보드에서 ‘A’를 치면 화면에 ‘A’가 나타나는 것을 너무도 당연하게 여긴다. 하지만 잠시 멈춰 생각해 보자. 컴퓨터는 본래 0과 1밖에 모르는 기계다. 문자 ‘A’이든, 사진 한 장이든, 음악 파일이든, 모두 0과 1의 긴 줄로 표현된다. 그런데도 우리가 키보드로 ‘A’를 치면 화면에는 분명히 ‘A’가 나타난다. 과연 컴퓨터는 어떻게 글자를 이해하고, 심지어 전 세계의 언어까지 표현할 수 있을까? 만약 “A를 눌렀으니 그냥 A가 나온 거지”라고 대답한다면, 아직 컴퓨터 속 세상의 비밀을 풀 준비가 덜 된 것이다.숫자와 문자의 약속비밀은 ‘약속’에 있다. 축구 경기장에서 선수들은 등번호를 달고 뛴다. 유니폼의 ‘7번’이라는 숫자는 단순한 숫자일 뿐이다. 하지만 모두가 “LAFC의 7번은 손흥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