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스마트폰으로 음악을 듣고, 영화를 보고, 사진을 찍는다. 너무도 당연한 일상이지만, 그 안을 들여다보면 흥미로운 사실이 드러난다. 우리가 소비하는 모든 영상과 음악, 사진은 이미 디지털 신호로 가공된 것이다. 그러나 우리 눈과 귀가 받아들이는 세상은 여전히 끊어짐 없는 흐름, 곧 아날로그다. 인간의 몸과 자연의 현상은 본래부터 연속적인 파동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다.아날로그 – 흐름의 언어아날로그는 현실 세계의 연속적인 변화를 있는 그대로 담는 방식이다. 초침이 부드럽게 흘러가는 아날로그 시계, 바늘의 진동을 그대로 소리로 되살려내는 레코드판, 빛의 흔적을 연속적으로 남기는 필름 카메라, 이 모두가 아날로그의 대표적인 예다. 아날로그는 현실 그 자체에 가장 가까운 기록 방식이었다. 1960~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