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의 바다에서 온 인터넷 웹 용어~
월드 와이드 웹(World Wide Web)은 1989년 팀버너스리(Tim Berners-Lee)에 의해 제안되어 현재 인터넷의 사용 환경으로 자리 잡았다. 웹이 시작된 초기에 인터넷은 '정보의 바다를 항해한다'는 비유로 자주 표현되었다. 인터넷은 끝없이 펼쳐진 바다처럼 방대한 정보를 담고 있어 '정보의 바다(The Sea of Information)'라고 불리며, 이와 관련하여 바다를 떠올리게 하는 용어가 많다.
대표적으로 웹을 대중화하는데 선구자적인 역할을 한 넷스케이프의 내비게이터(Navigator)가 있다. 내비게이터는 항해사를 의미하며, 로고 또한 선박의 조타기를 본떠 만들어졌다. 웹브라우저가 정보의 바다를 항해하는 조타수 역할을 한다라는 의미를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인터넷 익스플로러(Explorer)는 마이크로소프트가 1995년에 개발한 웹 브라우저로, 한때 전 세계 사용률 95%를 점유한 적이 있다. 이름인 익스플로러는 탐험가, 항해사를 의미하며, 인터넷을 탐험하는 도구로서의 역할을 강조한 이름이다.
네이버에서 개발한 웹브라우저 웨일(Whale)도 바다에 사는 고래에서 이름을 가져왔다. 2017년 발표된 웹브라우저 웨일은 옴니태스킹, 이미지번역, 화상회의, 한글문서작성 등의 기능을 고래처럼 많이 포함하고 있어서 사용하기 편리하다.
인터넷에서 바다와 관련된 용어들을 알아보자
바다의 항해와 관련된 용어
웹 내비게이션(navigation) 구조란 인터넷 사이트를 돌아다니며 원하는 정보를 찾아가도록 만들어 놓은 구조를 말한다. 이는 선박의 항해, 즉 내비게이션을 잘하도록 항로나 항구를 정비해 놓은 것과 마찬가지이다.
웹 서핑(surfing)은 인터넷에 접속해 필요한 정보를 찾는 행위를 말한다. 이는 인터넷이라는 드넓은 바다에서 파도를 타듯 정보를 찾으며 이 사이트에서 저 사이트로 이동한다는 데서 유래되었다.
로그(Log)는 항해와 깊은 연관이 있는 단어이다. 선박에서 사용하는 업무 기록인 항해일지(logbook)에서 유래된 단어로, 당시 선원들이 항해 중 발생한 모든 일을 기록했던 데서 시작되었다.
로그인(login)의 의미는 항해일지를 열고 기록을 시작하는 행위에서, 로그아웃(logout)은 항해일지를 덮으며 하루를 마무리하는 데서 비롯된 것이다.
블로그(Blog)라는 단어도 여기서 파생된 것이다. 웹과 로그(Web + Log)가 결합된 말로, 개인이 인터넷상에 자신의 기록을 남기는 공간을 뜻한다. 블로그를 운영하는 사람을 블로거(Blogger)라고 하는데, 이는 마치 항해일지를 기록하는 선장과 같다. 오늘날의 블로그는 바다 대신 인터넷이라는 정보의 바다에서 일지를 기록하는 현대적 로그라고 볼 수 있다.
앵커(Anchor)는 HTML언어에서 사용되는 용어로 배를 정박하는 닻(anchor)에서 유래되었다. 문서 파일이나 미디어 파일에 하이퍼링크를 연결하는 것은 가능하다. 그러나, HTML 문서 내에서 특정위치에 하이퍼링크를 연결하려면 앵커, 즉 닻을 <a name="특정위치"> 태그로 먼저 설치하여 고정점을 확보한 뒤에 하이퍼링크 <a href="특정위치">를 연결한다.
항구와 관련된 용어
포털 사이트(Portal site)는 인터넷 항해를 시작하는 항구와 같은 곳이다. 'Port'란 단어가 선박이 떠나고 들어오는 항구나 항만을 의미하는 것처럼, 포털 사이트는 정보 검색의 출발점 역할을 한다. 과거에는 인터넷을 사용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관문이었으며, 지금도 다양한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하며 그 역할을 이어가고 있다. 네이버(naver)와 다음 (daum) 같은 포털 사이트는 대표적인 예이다.
업로드(upload)와 다운로드(download)라는 용어도 바다와 항구에서 유래되었다. 업로드는 항구에서 물건을 배 위에 올려 싣는 상역 과정을 뜻하고, 다운로드는 선박에서 물건을 내리는 하역 과정에서 비롯되었다. 이러한 용어들은 디지털 환경에서도 파일이나 데이터를 인터넷에 올리는 과정이 업로드, 파일이나 데이터를 내려받는 과정을 다운로드라고 자연스럽게 사용되고 있다.
도커(Docker)는 항구 내에서 선박이 정박하여 화물을 싣고 내리는 공간인 부두를 의미한다. 가상화 기술인 도커(docker)는 컨테이너 화물을 실을 배를 정박하는 모습에서 착안한 기술이다. 선박에 다양한 화물을 규격이 통일된 컨테이너에 넣어서 선적하듯이, 다양한 형태의 애플리케이션을 컨테이너에 묶어서 서버에 배치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이러한 비유는 도커가 애플리케이션 관리와 배포를 효율적으로 돕는다는 점에서 잘 어울린다.
컨테이너(Container)는 항구와 선박 사이에서 화물을 이동시키는 화물 컨테이너에서 유래되었다. 배에 실린 화물을 안전하게 보관하는 상자처럼, 애플리케이션과 그에 필요한 라이브러리를 함께 묶어 이식성을 높이는 개념이다. 이 방식은 다양한 환경에서도 동일하게 동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쿠버네티스(Kubernetes)는 컨테이너화된 애플리케이션을 자동으로 배포, 스케일링 및 관리해 주는 오픈소스 시스템이다. 원래 구글에 의해 설계되었고 현재 리눅스 재단에서 관리하고 있다. 쿠버네티스는 조타수를 뜻하는 그리스어에서 유래했으며, 약어인 K8s는'K'와 's' 사이에 8글자가 있다는 뜻이다.
오염되고 있는 정보의 바다, 환경보호가 필요!!
인류의 역사와 문화에서 바다는 언제나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바다는 새로운 대륙을 발견하고 문명을 교류하며 세계를 연결해 주는 역할을 했다. 그러나 오늘날의 바다는 그때와는 다른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다. 쓰레기로 뒤덮인 '쓰레기 바다'와 '쓰레기 섬'이 생겨나면서, 인류가 누려온 혜택 뒤에 숨겨진 환경적 대가를 마주하게 되었다.
디지털 세계에서도 바다는 여전히 비유로 사용된다. 인터넷은 '정보의 바다'라고 불리며, 방대한 데이터를 탐색하고 이용하는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동시에 광고와 가짜 정보가 넘쳐나는 '혼돈의 바다', '광고의 바다'라는 부정적인 모습도 함께 보여주고 있다.
이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물리적 바다를 보호하고 쓰레기를 줄이는 데 노력하듯이, 정보의 바다가 쓰레기 바다로 변질되지 않도록 디지털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 이러한 변화는 개인의 작은 실천부터 시작된다. 정보의 바다를 사랑하고 보호하려는 우리의 노력이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갈 것이다. 정보의 바다를 위한 작은 실천이 모여 더 깨끗하고 조화로운 세상을 만들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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