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 8

인터넷은 바다가 고향이란다~

정보의 바다에서 온 인터넷 웹 용어~ 월드 와이드 웹(World Wide Web)은 1989년 팀버너스리(Tim Berners-Lee)에 의해 제안되어 현재 인터넷의 사용 환경으로 자리 잡았다. 웹이 시작된 초기에 인터넷은 '정보의 바다를 항해한다'는 비유로 자주 표현되었다. 인터넷은 끝없이 펼쳐진 바다처럼 방대한 정보를 담고 있어 '정보의 바다(The Sea of Information)'라고 불리며, 이와 관련하여 바다를 떠올리게 하는 용어가 많다. 대표적으로 웹을 대중화하는데 선구자적인 역할을 한 넷스케이프의 내비게이터(Navigator)가 있다. 내비게이터는 항해사를 의미하며, 로고 또한 선박의 조타기를 본떠 만들어졌다. 웹브라우저가 정보의 바다를 항해하는 조타수 역할을 한다라는 의미를 표현하고 있..

닷컴 기업 1호는? 당근 넷스케이프!

닷컴 기업이란? 인터넷 도메인 주소에서 보통 기업체들은 '.com'으로 끝나는 도메인 이름을 사용하고 있다. (물론 국가 도메인을 포함하여 '.co.kr'이나 '.co.jp'로 사용하기도 한다.) 웹환경에서 활발히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인터넷 관련 기업들은 당연히 인터넷 주소를 명함처럼 사용하고 있으며, 도메인 주소가 '.com'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으므로 이 들 기업들은 닷컴(Dot-com) 기업이라 부르고 있다. 즉, 닷컴 기업은 인터넷과 관련된 제품이나 서비스를 중심으로 운영되는 기업으로, 주로 웹 기반의 전자상거래, 포털 서비스, 소셜 네트워크, 클라우드 컴퓨팅 등을 제공한다. 1990년대 웹의 폭발적인 보급과 인터넷 관련 산업의 발전으로 인하여 이러한 닷컴기업들은 크게 성장하였다. 그러나, 20..

마우스 개발자, 어느 미래에서 왔니?

더글러스 엥겔바트의 시대를 앞서간 발명품들 현대 컴퓨팅 환경에서 마우스는 너무나도 당연한 존재다. 하지만 이 작은 도구가 만들어지기에는 시대를 앞서가는 선구자적인 혁신과 비전이 필요했다. 마우스의 발명가인 더글러스 엥겔바트(Douglas Engelbart)는 단순히 마우스를 발명한 것에 그치지 않고,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GUI), 문서작성기, 이메일, 화상회의와 같은 기술을 개발한 혁신적인 인물이었다. 또한, 인간과 컴퓨터의 상호작용(Human-Computer Interaction, HCI)이라는 개념을 개척하며 현대 컴퓨팅의 기초를 닦았다. 엥겔바트가 제시한 아이디어와 기술들은 당시에는 너무 혁신적이어서 시대를 앞서갔으며, 이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컴퓨팅 환경 전반에 걸쳐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엥..

JAVA 언어, 커피잔 너가 왜 거기서 나와?

1995년, 늘 먹던 커피에서 태어난 자바 언어~ 자바(Java)라는 이름은 1995년, 썬마이크로시스템즈의 제임스 고슬링(James Gosling)과 그의 팀이 새로운 프로그래밍 언어를 발표하면서 탄생했다. 이 언어는 처음 ‘Oak’라는 이름으로 시작되었다. 자연스럽고 강한 이미지를 담은 이름이었지만, 이미 상표로 등록된 상태였기 때문에 사용할 수 없었다.  새로운 이름을 정하기 위해 팀은 많은 아이디어를 논의했다. 그중 팀원들이 평소 자주 마시던 커피의 원두인 ‘Java’가 제안되었고, 이 이름이 최종적으로 선택되었다. 이름이 정해지면서 로고 역시 커피잔으로 만들어져 자바의 상징이 되었다.Oak언어에서 자바로의 전환자바는 1991년, 썬 마이크로시스템즈의 그린 프로젝트(Green Project)에서 ..

B언어 다음에 C언어… 그 다음은 D언어?

Unix와 C언어, 프로그래밍 언어의 새로운 시작~1972년, 벨 연구소에서 켄 톰슨(Ken Thompson), 데니스 리치(Dennis Ritchie), 브라이언 커니건(Brian Kernighan)이 만든 C 언어는 유닉스 운영체제를 개발하기 위해 탄생했다. 처음에 켄 톰슨은 BCPL 언어를 수정해 B 언어라고 명명하였고, 이를 데니스 리치가 한 단계 더 발전시키면서 다음 버전이라는 의미로 간단히 C 언어라고 이름을 지었다.  유닉스 운영체제 발표를 앞두고 있던 톰슨과 리치는 시간에 쫓기며 C 언어를 빠르게 완성해야 했다. 커니건까지 합류하여 급히 만들어진 C 언어는 유닉스와 함께 세상에 공개되었고, 예상 밖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그런데 이름이 너무 간단해서 농담이 많았다. “다음은 D 언어냐?”..

누가 누구를 베꼈나? MS, Apple, Xerox의 GUI 소송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의 GUI 소송, 그리고 제록스의 소송! 1988년, 컴퓨터 업계 거물들의 뜨거운 법정 싸움이 벌어졌다.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가 매킨토시 macOS의 GUI(Graphical User Interface) 개념과 모양을 윈도우즈 2.0에서 "베꼈다"라고 애플(Apple) 사가 5.5억 달러라는 거액의 소송을 제기한 것인데, 소송이 진행되는 중간에 제록스(Xerox)가 애플에게 “너희도 우리 GUI를 베꼈잖아!”라고 주장하며 또 다른 소송을 시작했다. 결과는 어땠을까?법원은 MS가 일부 측면에서 애플의 GUI를 참고했지만 윈도우즈 1.0 당시에 일부 저작권 라이센싱을 하였고, 인터페이스의 '전체적인 인상(Look and Feel)'은 저작권을 인정할 수 없어서 MS가 저작권을 침해하..

컴퓨터 메모리~ 너도 기억상실증?

영화 메멘토(2000년) 이야기 속 “단기기억상실증” 2000년도에 제작된 메멘토는 단기 기억 상실증을 앓는 주인공 레너드가 아내의 살해범을 추적하는 이야기를 그린 독특한 구조의 스릴러 영화이다. 레너드는 한 번에 10분 정도만 기억할 수 있는 단기 기억 상실증을 앓고 있지만, 장기 기억은 온전하다. 아내를 죽인 범인을 찾기 위해 그는 자신의 짧은 기억을 극복하려고 다양한 방법을 동원한다. 중요한 사실들을 잊지 않기 위해 팔에 문신을 새기거나, 폴라로이드 사진을 남기며 메모를 적는다. 인지과학에서 말하는 인간의 뇌 구조는 인식 메모리, 단기 기억 메모리, 장기 기억 메모리로 나뉜다. 영화에 등장하는 레너드는 이 중 단기 기억 메모리만 손상되었고 장기 기억 메모리는 정상이라는 설정이 특징적이다. 이 구조는..

후쿠시마, 원전 수리 로봇의 굴욕!

일본 대형 쓰나미로,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 발생 2011년 3월 11일, 일본 도호쿠(동북) 지방에서 발생한 대지진과 함께 높이 15미터에 달하는 대형 쓰나미가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를 덮치면서 사상 초유의 원전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인해 원자로 1~4호기가 정지되었고, 냉각수 손실과 함께 방사능 누출이 일어났다. 냉각수 부족으로 인해 원자로의 열을 식힐 물이 바닥났고, 이로 인해 핵연료봉이 녹아내리며 수소 폭발이 일어났다. 그 결과, 단 몇 분 만에 엄청난 양의 방사성 물질이 누출되면서 사고는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번지고 말았다. 일본은 세계 최강의 로봇 기술을 자랑하는 국가였으며 사고 당시 원자로 내부 상황을 점검하고 수리할 로봇을 신속하게 투입했지만, 상황은 예상과 다르게 흘러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