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 9

킬러앱! 누구를 저격하나?

비싼 애플 II, “게임한다고 살 수는 없잖아! ~일한다고 말해야지~”ㅋㅋ 1977년 출시된 애플 II는 컴퓨터로는 매우 저렴한 가격이었지만 개인이 구입하기에는 만만치 않았다.4KB RAM 모델: 약 $1,30016KB RAM 모델: 약 $2,600당시 포니 자동차 가격의 절반과 맞먹는 수준이었다. 게임을 하겠다고 이런 고가의 기기를 사는 건 너무도 주변의 눈치가 보였다. 집에서나 회사에서나 마찬가지였다. 사람들이 어떻게 이 컴퓨터를 사기 시작했을까? 너무도 그럴듯한 '명분'이 생겼다.바로, 세계 최초의 스프레드시트 프로그램 VisiCalc의 등장이다. VisiCalc는 집이나 회사에서 가계부 및 회계 처리를 위해 애플 II를 사야겠다는 핑계를 만들어줬다. 이처럼, 어떤 앱 하나가 산업의 운명을 바꿔놓을..

영원한 베타!! 테스트는 영원하리~

페이스북, 구글 크롬의 버전을 확인해 보니 @^@ 2025년 3월 기준, 페이스북 앱과 구글 크롬 브라우저의 버전은 다음과 같다.안드로이드에서의 페이스북 최신 버전: 502.0.0.66.79 (Google Play 스토어 기준)iOS에서의 페이스북 최신 버전: 502.2.0 (App Store 기준)구글 크롬 브라우저 최신 버전: 134.0.6998.166버전 번호를 보면 뭔가 이상하다고 느낄 수 있다. 보통 소프트웨어는 출시 후 버전 1.xxxx에서 시작해, 주요 업데이트가 있을 때 2.xxxx, 3.xxxx로 올라가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페이스북은 벌써 502라는 숫자가 앞에 붙어 있다. 일반적인 규칙으로 보면, 이건 너무 크다. 이쯤 되면, 정말 정식 버전이 맞는지 의심이 든다.페이스북은 아직..

<도널드 커누스>, “내 책 오류 찾으면 1달라(16진수)!”

전설이 된 저서,『The Art of Computer Programming』  도널드 커누스(Donald Knuth)는 컴퓨터 과학과 디지털 타이포그래피 분야의 혁신을 이끈 전설적인 아이콘이다. 특히 커누스를 이야기할 때 빠질 수 없는 유명한 에피소드가 있다. 바로 "내 책에서 오류를 찾으면 1달러를 주겠다!”라는 것이다. 커누스의 1달러는 16진수로, 실제로 2.56달러짜리 수표를 직접 발행해 주었다. (0x $1.0 = $2.56)  이 수표를 받은 사람들은 “이건 커누스의 사인이 들어간 기념품이야!”라며 평생 간직한다고 한다. 이 일화는 그의 유쾌한 성격과, 동시에 얼마나 완벽한 책을 만들고 싶었는지 보여준다. 전설적인 저서인 『The Art of Computer Programming』이 워낙 방대..

알고리즘의 조상 <알 콰리즈미>, "내가 기계야? 수학자야?"

우리는 하루에도 수십 번씩 알고리즘과 마주하고 있다. 알고리즘은 더 이상 특별한 기술 속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의 일상 곳곳에 깊게 자리 잡은 존재이다. Amazon 온라인 쇼핑몰에서 아이템을 검색하면 내가 좋아할 만한 상품을 자동으로 추천해 준다.유튜브에서는 내가 자주 보는 영상과 비슷한 콘텐츠가 끊임없이 이어진다.넷플릭스에서는 취향에 맞는 영화를 알아서 골라준다.인공지능 기술로 사진 속 사람을 인식하거나 이미지를 분석하는 기술 또한 모두 알고리즘 덕분이다.이처럼 우리는 아침에 눈을 뜨고 스마트폰을 확인하는 순간부터, 하루를 마무리하며 영상을 볼 때까지 수많은 알고리즘을 만난다. 특히 최근에는 인공지능(AI)의 발전으로 알고리즘이 스스로 판단하고 업무를 수행하는 수준까지 도달했다. 그렇다면, 우리가 이..

“살인의 추억”, 진범 누구냐? 넌?

“살인의 추억”, 진범은 결국 30년후 DNA 데이터베이스로 확인! 살인의 추억 줄거리1986년, 경기도의 어느 날. 젊은 여인이 무참히 살해된 채 발견됐다. 얼마 지나지 않아 비슷한 사건들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지역은 공포에 휩싸였고, 사람들은 해가 지면 외출조차 꺼렸다. 강간과 살인이 반복되는 이 끔찍한 사건들은 모두 같은 범인의 소행이었다. 당시엔 '연쇄살인'이라는 개념조차 생소했기에 경찰도 혼란스러워했다. 피해자는 14명에 달했지만, 범인은 끝내 잡히지 않았다. 이 사건을 바탕으로 2003년, 봉준호 감독이 영화 '살인의 추억' 을 만들었고, 이 영화는 실제 사건만큼이나 큰 충격과 여운을 남겼다. 그러나 영화가 끝나도 현실 속 사건은 여전히 미제로 남아 있었다.데이터베이스에서 해결그런데 2019년 ..

파이썬은 웬 코미디?

파이썬(python)의 원래 뜻은 비단뱀~   "파이썬"이라는 이름을 들으면 많은 사람이 자연스럽게 뱀을 떠올릴 것이다. 실제로 파이썬의 로고는 두 마리의 비단뱀이 마주 보고 있는 모습을 형상화한 것이다. 하지만 이 언어의 이름이 단순히 뱀에서 유래한 것은 아니다. 재미있게도 그 기원은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찾아볼 수 있다.  1991년 이 언어를 만든 귀도 반 로섬(Guido van Rossum)은 프로그래밍 언어의 이름을 고민하던 때, 영국의 유명 코미디 프로그램 "Monty Python's Flying Circus"을 즐겨 보고 있었다. 그는 자신이 개발 중인 언어에 짧고 독특하며 약간은 신비로운 이름을 붙이고 싶었다. Python이라는 단어는 그의 기준에 딱 들어맞았고, 그렇게 언어의 이름이 결정되..

셋탑박스를 넘고 넘어, 오징어게임!!

OTT에서 오징어 게임, 흑백요리사가 보여준 콘텐츠의 힘!!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게임'과 '흑백요리사'는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두 작품은 단순한 드라마를 넘어 OTT(Over-The-Top) 서비스 시대를 상징하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OTT 서비스는 기존의 방송사와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콘텐츠를 제공하며, 최근의 IPTV와도 차별화된 특징을 가지고 있다. 콘텐츠가 주도하는 시대, OTT 서비스는 왜 이렇게 중요한가? 그리고 앞으로의 미디어 산업은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 OTT 서비스의 개념부터 IPTV와의 차이점, 그리고 미디어 산업의 새로운 흐름까지 살펴보자!다양한 방송 서비스의 형태방송 서비스 유형방송 프로그램의 전송 방법 및 수신 방법에 따라 다음과 같이 구분..

신용불량!! 바로 그거야~ 알리바바의 시작

🟧 신용불량 때문에 돈을 크게 번 알리바바의 시작  1999년, 마윈과 17명의 창업자가 설립한 알리바바는 중국의 전자상거래 시장을 활성화하며 오늘날 초대형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였다. 전자상거래 플랫폼으로 시작한 알리바바는 초창기 어려운 시기를 넘기고 2003년 개인 간 거래인 P2P(Person To Person) 쇼핑몰 타오바오(Taobao)와 기업과 개인 간 B2C(Business To Customer) 거래를 하는 티몰(Tmall)을 본격적으로 운영하기 시작하였다. 쇼핑몰을 시작했을 당시 중국의 개인 간 전자상거래 시장은 전혀 신뢰할 수 없는 상거래 환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당근마켓과 같은 P2P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도 개인 간 거래에서는 여전히 주의가 필요하다..

응답하라 1988,“PC통신”으로 접속~

드라마 속 PC통신  응답하라 1988의 18회에서는 정봉이 PC통신 채팅(천리안)을 통해 과거의 추억과 연결되는 순간을 그린다. 정봉은 채팅 퀴즈방에서 미옥과 처음 만난 날에 관한 제시어를 입력했는데, 이를 맞춘 사람이 등장하여 깜짝 놀란다. 그 답변을 통해 정봉은 채팅 상대가 미옥임을 깨닫고, 추억과 인연이 이어지는 감동적인 순간을 경험한다. 영화 속 PC통신 1997년 개봉한 영화 접속은 PC통신 채팅으로 시작된 특별한 인연을 다룬다. 한석규와 전도연이 주연을 맡아, 서로의 이름도 얼굴도 모른 채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점차 가까워지는 두 사람의 이야기를 감성적으로 그려냈다. 전도연의 데뷔작으로도 잘 알려진 이 영화는 당시 PC통신 문화를 배경으로 한 공감과 설렘의 스토리로 큰 사랑을 받았다.  드라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