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프로그래머들은 오류를 ‘버그(bug)’라 부르고, 그것을 고치는 일을 ‘디버깅(debugging)’이라 부른다. 그런데 이 단어가 정말 벌레(bug)에서 유래했다는 사실, 알고 있었는가? 더 흥미로운 건, 그 일화 뒤에는 한 여성 과학자의 업적이 숨겨져 있다는 점이다. 그녀는 단순히 버그를 잡은 사람이 아니라, 컴퓨터가 인간의 언어를 이해하도록 만든 개척자, 프로그래밍 언어와 컴퓨터 과학의 토대를 세운 인물이었다.수학과 호기심으로 세상을 해석한 소녀1906년, 뉴욕에서 태어난 한 소녀는 어린 시절부터 수학과 과학에 깊이 빠져들었다. 호기심은 늘 그녀의 무기였고, 그 열정은 결국 예일대학교 수학 박사 학위로 이어졌다. 당시 여성으로서 수학 박사를 받는 일은 극히 드물었는데, 그녀는 예일 역사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