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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의 용량은 베토벤 교향곡에 따라 74분으로 결정!

CD(Compact Disc)와 베토벤 교향곡 1980년대 초, Audio CD(Audio Compact Disc)는 LP를 대체할 새로운 음반 매체로 등장했다. 이를 개발한 필립스(Philips)와 소니(Sony)는 CD의 크기와 용량을 결정하기 위해 협력했는데, 그 과정에서 한 곡의 음악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필립스는 CD 용량을 60분으로 제안했지만, 소니의 회장이었던 오가 노리오는 이보다 더 긴 재생 시간을 주장했다. 그의 기준은 바로 베토벤 교향곡 9번, 마지막 4악장 '환희의 송가(Ode to Joy)'였다. 당시 이 곡의 연주 길이는 약 70~74분으로, CD가 이 곡을 온전히 담아낼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 것이다. 결국 CD는 12cm 크기와 74분의 연속 재생 시간을 기준으로 설계되..

SUN의 간판을 뒤 돌려서 META 정문 간판으로 사용하다!

SUN의 간판이 META(구, Facebook)의 간판이 된 이유 🤨 메타(META, 구 페이스북)는 SUN Microsystems의 본사 캠퍼스 부지 전체를 인수했을 때, 위 사진과 같이 본사 정문에 있었던 상징적인 입석 간판을 뒤로 돌려 메타의 간판을 만들어 세워두었다. 왜일까? META는 이 간판을 통해"과거의 혁신을 기억하고, 실패를 반면교사로 삼겠다"는 메시지를 담고자 했다.실리콘밸리에서는 SUN Microsystems가 일궈낸 놀라운 성과와 그 몰락의 과정은 오늘날 모든 스타트업과 기업에 중요한 교훈으로 남아 있다. 이는 실리콘밸리의 역사가 어떻게 과거의 성공과 실패에서 오늘날의 교훈을 이끌어내는지 보여주는 것이다. 실리콘밸리에서는 SUN을 포함한 수많은 기업이 떠오르고 사라져 갔는데, 이제..

프로그램의 디버깅이란 진짜 벌레 잡기(De-bugging)이었다

버그(Bug)가 정말 벌레라고?  1947년 9월 9일, 하버드(Harvard) 대학교 컴퓨터 연구실에서 운영 중이던 Mark II 컴퓨터에서 갑작스러운 오작동이 발생했다. 컴퓨터 Mark II는 복잡한 회로와 기계식 부품들로 이루어진 대형 컴퓨터이다. Mark II의 개발팀의 일원이자 컴퓨터 프로그래밍의 선구자였던 그레이스 호퍼(Grace Hopper)는 문제의 원인을 찾기 위해 한 달 넘게 고생했지만 결국 찾지 못하였다. 원인 찾기를 포기하고 컴퓨터 대청소를 진행하던 도중,...  ... 컴퓨터 회로 안에 진짜 나방이 떡하니 끼어 있는 게 아니겠는가? 이 나방이 전기 흐름을 방해해 시스템에 오류가 난 것이었다! 그레이스 호퍼는 이 나방을 연구노트에 붙이고, "최초로 발견된 실제 버그(First act..